시작은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랑데부는 판타지 액션 웹툰이다.
식물인간이었던 주인공은 폐허가 된 병원에서 눈을 뜬다. 사실 병원뿐만 아니라 온 세상이 폐허로 변해버린 상태다. 아무도 없는 병원에 있기보단 가족과 친구들을 찾기로 결심한 주인공은 거리를 배회하다 우연히 난민 시설과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에 친구들이 모여 있다는 사실들을 알게 된다. 학교에는 일진이었던 한 녀석이 또래와 선생들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주인공은 그들을 구하기로 맘을 먹는다. 하지만 맘만 먹는다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기에 난민 시설에서 만난 싸움꾼 아저씨를 통해 몸을 단련하기 시작한다. 사실 여기까지도 이 웹툰은 판타지 액션 웹툰이라기 보단 액션 웹툰에 가까워 보였다.
여하튼 준비가 됐다고 느낀 주인공은 혼자서 학교로 들어가 이전에 자신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던 녀석들과 만나게 되는데, 결국 주인공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드디어 외계 존재가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사실 여기서부터 이 웹툰은 본격적으로 재밌어진다. 이 외계 존재는 인간들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그 관찰체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면 계속 케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미가 있다는 게 아직까진 모호하다. 그들은 지구의 환경이 자신들의 몸에 맞지 않아 아이언맨처럼 특정 슈트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 그 슈트는 호흡 보조장치, 치료 장치, 이동장치 등의 기능들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그 치료 장치는 관찰체 중의 하나인 주인공의 생명이 오락가락할 때마다 구세주 역할을 하며 주인공을 도와준다. 그리고 생명의 극한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난 주인공은 이전에 비해 뭔가 능력이 상승된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치 드래곤볼에 나오는 사이어인들처럼 전투를 통해 싸움 스킬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현재는 친구들을 무사히 구출했으나 또 다른 외계 존재들을 만나 고전 중에 있다. 그들은 왠지 주인공을 관찰하고 있는 외계 존재들과 대립 중에 있는 종족으로 보인다. 또한 굉장히 호전적이고 인간을 관찰한다는 느낌보다는 파괴하려는 성향이 강한 녀석들로 보인다.
외계 종족의 대립 중간에 낀 우리 지구인들. 왠지 고래싸움에 낀 새우같은 모습이지만 인간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외계 종족을 통해 다시 지구를 되찾을 것 같은 느낌은 나만의 느낌인 걸까?
아무튼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퍼져 나갈지 기대가 되는 판타지 액션 웹툰 '랑데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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