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웹툰이다. 작가의 세계관이 범상치 않다. 웹툰으로만 보기에 아까울 정도로 이야기 전개가 치밀하고 묵직하다. 영화로 만들어도 손색없을 정도다.
산군이라는 호랑이가 흰 산에 사는 신령의 아이들을 지키는 이야기부터 웹툰은 시작한다. 신령의 반대 세력들은 신령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이들을 잡으려 하는데, 이때 호랑이의 힘을 능가하는 변종 인간이 등장한다. 변종 인간은 특별한 약으로 동물을 사람처럼 만든 존재인데, 신령의 반대파가 신령을 제거하기 위해 만든 병기다. 이 변종 인간으로부터 산군은 아이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인간과 같이 생각하는 동물들, 그리고 그 동물들이 펼치는 도술들은 상상 이상으로 재미있다. 하지만 신령, 동물, 인간 그리고 변종 인간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가 없었더라면 이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는 웹툰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누구나 한 번은 상상해 봤을법한 이야기를 이렇게 평범하지 않게 풀어낸 작가의 힘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호랑이 형님'은 지금 2부가 연재되고 있다. 2부에서는 상단을 이끌며 각종 청탁을 맡아 처리하는 새들과 산군에게 적대감을 갖고 있는 새로운 호랑이가 등장했다. 또 무슨 일이 어떻게 전개될까? 벌써부터 다음 주 토요일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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