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도 이 판타지 웹툰을 읽기 시작한 건 웹툰이 연재되고 한참 후였다. 이유는 내 취향과 맞지 않는 큰 두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그림체 때문이었다. 그림만 놓고 보면 그리 잘 그린 그림은 아니다. 각진 부분이 많고 동적인 부분 보다 정적인 그림 위주로 그려져 있어서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이야기에 정신에 팔려서 그림은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두 번째는 이야기 소재 때문이다. 혼령, 귀신, 무당 등의 소재는 그리 흥미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웹툰이 시작되고 몇 편 읽다가 포기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어느 날 아직도 이 웹툰이 연재되고 있는 걸 보고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다. 평점도 높고 댓글을 보니 독자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호기심이 고정관념을 누르자 정주행을 할 수 있었다. 각 에피소드들의 내용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에피소드 간 나오는 인물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돼서 다른 편에 이어질 때면 이전 에피소드가 다시 생각나서 놀라고 감탄하며 보고 있다. 어떨 경우는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예전 편을 다시 보기도 했고, 독자들의 친절한 댓글 설명을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며 그리고 인물들의 인생을 이어가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처럼 잘 표현한 웹툰을 근래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webtoon.daum.net
'웹툰감상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릴러 웹툰] 들쥐 (루드비코) (0) | 2019.02.16 |
---|---|
[감성 웹툰] [드라마 웹툰] 새벽날개 (박흥용) - 두 번째 웹툰 감상문 (0) | 2019.02.15 |
[판타지 웹툰] [미스터리 웹툰] 환상숲 (고동동) (0) | 2018.10.26 |
[액션 웹툰] 오리지널 씬2 (강형규) (0) | 2018.10.23 |
[감성 웹툰] [드라마 웹툰] 연의편지 (조현아) - 두 번째 웹툰 감상문 (0) | 2018.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