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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감상문

[판타지 웹툰] 쌍갑포차 (배혜수)

by iamjonathan 2019. 2. 10.

재미있게도 이 판타지 웹툰을 읽기 시작한 건 웹툰이 연재되고 한참 후였다. 이유는 내 취향과 맞지 않는 큰 두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그림체 때문이었다. 그림만 놓고 보면 그리 잘 그린 그림은 아니다. 각진 부분이 많고 동적인 부분 보다 정적인 그림 위주로 그려져 있어서다. 하지만 조금 지나자 이야기에 정신에 팔려서 그림은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두 번째는 이야기 소재 때문이다. 혼령, 귀신, 무당 등의 소재는 그리 흥미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웹툰이 시작되고 몇 편 읽다가 포기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난 어느 날 아직도 이 웹툰이 연재되고 있는 걸 보고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다. 평점도 높고 댓글을 보니 독자들의 반응도 가히 폭발적이었다.

호기심이 고정관념을 누르자 정주행을 할 수 있었다. 각 에피소드들의 내용도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었지만, 에피소드 간 나오는 인물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돼서 다른 편에 이어질 때면 이전 에피소드가 다시 생각나서 놀라고 감탄하며 보고 있다. 어떨 경우는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예전 편을 다시 보기도 했고, 독자들의 친절한 댓글 설명을 보고 이야기를 이어가며 그리고 인물들의 인생을 이어가며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처럼 잘 표현한 웹툰을 근래에는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강력 추천한다.

쌍갑포차
<2017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 수상. 늦은 밤, 낯선 곳에 나타난 의문의 포장마차. 그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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